정부 대책발표 임박…수도권 부동산 시장 ‘숨고르기’

  • 등록 2018-09-09 오후 4:42:56

    수정 2018-09-09 오후 4:42:56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주택 전경. 동대문구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집값 안정을 위한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 종합대책 발표가 곧 있을 것이란 소식에 매수 문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도 호가가 최근 너무 많이 올라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 대책 수위를 보고 매수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집값은 지난 8·27 부동산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상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47% 뛰었다.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낸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주(0.45%)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일단 정부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도 된다는 관망심리가 극도로 과열양상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을 다소 숨죽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통합개발 계획이 보류된 여의도 일대는 대기 매수자들이 적절한 매수 시점을 두고 보고 있다. 여의도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통합개발이 언제 될 지 불확실한데다 추가 규제까지 있을 예정이다 보니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송파구 신천동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젊은 이들은 ‘갭투자’를 하기보다 임대사업자 대출을 많이 받았다”며 “만약 정부가 사업자 대출을 대폭 축소하면 한동안 거래공백이 나타날 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9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부가 지난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동작구 등 서울 4개 자치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칼을 빼들었지만 서울 집값이 오히려 더 뛰자 또 다른 규제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전에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오는 18∼20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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