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야, 태풍아 반갑다"…최악 가뭄 해갈 기대

극심한 가뭄 중부지방에 100㎜ 넘게 내리기도
쨍쨍한 제주 3일부터 3호 태풍 영향권 '비소식'
  • 등록 2017-07-02 오후 5:19:31

    수정 2017-07-02 오후 5:33:5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며 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는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2일(일)~3일(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이동해온 기압골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중부지방에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강원 홍천(116㎜)과 평창(112.5㎜)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의 경우 250㎜ 이상의 호우를 예상했다.

이날 일부 지역 누적강수량이 하루에 100㎜를 넘자 강원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6시간 강우량이 70㎜ 이상이 예상되면 ‘호우 주의보’가, 100㎜ 이상이 예상되면 ‘호우 경보’가 발효된다. 현재 강원 중부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강원 홍천평지, 춘천, 경기 가평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일 새벽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강화, 경북 봉화, 문경, 영주 예천, 충북 제천, 증평, 단양, 음성, 강원 인제평지, 화천, 철원, 태백, 경기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등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여기에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북상으로 제주는 3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소형태풍으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4일 새벽에는 제주에서 부산 해상을 지나 일본 상륙 후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잇따른 비 소식에 메마른 땅이 일부 해갈될 전망이지만, 충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마의 강수량은 약 10년 주기로 바뀌었고 올해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주기에 속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이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산사태, 상습 침수지역, 산간과 계곡 야영객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2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에서 한 농부가 염해로 말라죽은 모를 뽑고 재이앙을 하려고 예비묘를 논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