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잡이 트롤어선인 ‘사조산업 501 오룡호’에 탑승했던 선원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룡호가 베링해까지 가서 조업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링해는 북태평양의 북부에 위치한 바다다. ‘러시아의 시베리아·미국의 알레스카주·북극해’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조업 조건이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
베링해의 남서부에는 최심 4097m에 이르는 알류샨 해분이 있어 대체로 깊으나 북동부에는 대규모의 대륙붕이 발달해 있다. 겨울에는 유빙이 많고 시베리아 쪽은 한랭하기 때문에 아나디리 만은 9월경에 결빙해 7월경 해빙된다. 알류샨 열도 중부 쪽은 1월경 결빙 후 3월경에 해빙한다.
베링해를 최초 발견한 사람은 1648년 러시아의 S.I. 주뇨네프였으나 현재의 명칭은 1728년 이 곳을 항행한 러시아 탐험가 V.J. 베링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아직은 초겨울이라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고지점의 바닷물 온도는 영상 1도 수준이지만 한겨울에는 해상의 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육지에 인접한 바닷물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연안 바다는 얼어붙는다.
그럼에도 이번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고를 일으킨 ‘사조산업 501 오룡호’를 비롯한 한국 어선들이 베링해까지 조업을 나서게 된 데는 대구, 명태, 꽁치 등 4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황금어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고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명태잡이 트롤어선 ‘사조산업 501 오룡호’가 악명 높은 베링해로 멀리 조업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걸로 풀이된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동해에서의 명태 어획량은 25만톤에 달했던 1940년대 이후 줄곧 떨어져 1970년대에는 7만톤,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1~2톤으로 급감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