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20여분 동안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방중 뒷얘기 등을 나눴다.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식사가 늦어지자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어로 “배고파 죽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또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는데, 문이 열리자 캐머런 총리가 ‘레이디 퍼스트’ 대신 ‘프레지던트 퍼스트’(G20 정상회의에서는 대통령이 총리보다 의전서열이 앞서는 점을 빗댄 표현)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과 리더쉽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빛났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고, 엔리케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의 환담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했다. 나머지 정상들과는 영어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