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코로나 특수로 작년 4000억원 흑자…3년 적자 벗어나

  • 등록 2023-03-31 오후 2:39:25

    수정 2023-03-31 오후 2:39: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배달의민족이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4000억원대 흑자를 냈다.

서울 시내에 주차돼 있는 배민라이더스 배달 오토바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 전년 757억원이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푸드 딜리버리 업계가 속속 호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배달앱사인 배민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년여 동안 지속돼 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식당이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났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입점 식당 수도 함께 늘면서 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 주문 수는 지난해 총 11억1100만 건으로 2019년 4억 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민에 따르면 코로나 3년간 주문과 거래액이 나란히 3배 늘었다.

엔데믹 전환 영향도 가장 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0.6%(14만명) 감소하며 선방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일반 배달과 프리미엄 서비스 배민1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의 주문중개 이용료를 책정한 데다, 9년째 동결 중인 울트라콜이라는 저렴한 광고 상품이 있어 식당의 배민 선호가 뚜렷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배민의 흑자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지에 대해선 업계의 전망이 엇갈린다.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올해부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앱을 이용한 거래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2295억원)은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거래액과 비교해서도 8.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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