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제주항공, 인수 약속 이행하라” 압박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 개최
"최악의 상황 현실화시 제주항공 책임 피할 수 없어"
정부의 전폭적 지원 및 이스타 임직원에 단합 호소
이상직 창업주 일가 소유 이스타 지분 헌납 결정
  • 등록 2020-06-29 오후 2:41:46

    수정 2020-06-29 오후 2:41:46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제주항공(089590)이 애초 약속대로 인수작업에 서둘러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사장은 2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스타항공 6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국내 LCC 시대 한 축을 담당했다”며 “국내선 4개 국제선 39개 노선에 취항해 3900만명이 이용하는 등 국민의 항공여행 대중화를 선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자와 가족들의 통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같은 성장은 이상직 창업자의 땀과 헌신이 절대적이었다”며 “대주주가 회사를 포기하고 헌납까지 하게 된 상황에 회사를 대표해 송구함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직 이스타항공 창업주(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고 ‘사랑하는 이스타항공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다”며 “관련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무엇보다 제주항공에 매각 일정을 서둘러 달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최 사장은 “당초 내걸었던 M&A 약속을 확실하게 이행해달라”며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인 책임은 이스타항공에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과의 M&A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한다면 제주항공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대기업 계열사이자 LCC 1등 기업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당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최 사장은 “국민의 항공료 부담 완화, 항공여행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해온 국내 LCC업계는 최근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며 “함께 피땀 흘려 일궈온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하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임직원에게도 호소했다. 최 사장은 “이스타항공의 구성원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앞에서 근로자와 사용자가 따로 없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합심해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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