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사진) 한컴시큐어 대표이사는 2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해 회사 이름을 바꾸고 한컴그룹 내 사장을 잘 아는 나를 선임한 것 같다”며 “기존 보안 시장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시장까지 동시에 추진, 턴 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030520)의 소프트웨어(SW) 자회사 MDS테크(086960)놀로지 대표이사를 2008년부터 맡고 있으며 지난 달 한컴시큐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한컴시큐어는 소프트포럼으로 불리던 지난 4년 간 사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1년까지 보안업계 최고 수준인 연매출 24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3년 214억원, 2014년 181억원으로 꺾였고 작년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술평준화, 가격하락으로 기존 보안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고 최근 몇년 동안 신규사업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
이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원천기술과 핵심인력,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3년내 두 배로 성장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경영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내세웠다”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키(Key) 관리 솔루션, 생체인증(FIDO) 기반 인증 솔루션, IoT 기반 보안 솔루션과 같은 신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대표는 “그룹사에서 기확보한 거점들을 기반으로 직접 세일즈를 하거나 현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최근 들어 업계에서 다소 위축되어 있던 한컴시큐어를 시장의 중심으로 컴백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