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2일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 임원들이 사고와 수색구조작업 상황을 브리핑한 자리에서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4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는데 선사에서 퇴선 명령을 제때 하지 않고 선원구조 준비도 제대로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선사에서는 퇴선 명령을 선장 몫으로만 돌리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퇴선 명령을 해줘야 한다. 배에 이상이 생겼으면 구조 작업이 가능한 한 큰 선박을 이동시켜 우선적으로 선원을 구조해야 했는데 조치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가 노후화해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계속해서 “사고 전 통화에서 할당받은 어획량을 다 잡았는데 선사에서 추가 조업지시를 했다고 들었다. 추가 조업 지시 때문에 노후선박이 악천후에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분개했다.
사조산업 측은 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501 오룡호가 애초 어획량을 다 채웠는데도 선사의 추가 조업지시로 무리하게 조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서류와 기록을 검토해보고 답변하겠다”고 일단 유보했다.
한편 이날 아침 어느 정도 회복됐던 사고 해역 날씨는 다시 나빠져 사실상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