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부도 외면하는 스타벅스…발암물질 굿즈 후폭풍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서 거래 불가
중기부, 3일 스벅·소상공인 상생 행사 잠정 연기
  • 등록 2022-08-01 오후 4:33:38

    수정 2022-08-01 오후 9:34:1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사은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회사측은 지난달 28일 공식사과와 함께 보상조치, 향후 재발방지대책 등을 발표했지만 시장과 정부가 거리두기에 나서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등 3대 중고장터는 최근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을 거래 금지 조치했다. 당근마켓과 중고나라는 지난달 28일, 번개장터는 이날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 금지 목록에 ‘서머캐리백’을 포함시켰다.

스타벅스 2022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코리아)
서머 캐리백은 스타벅스 e쿠폰을 모으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 한정판 굿즈다. 이 상품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된 것이다.

서머 캐리백은 가방으로 분류돼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상 유해물질 안전요건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발암물질 기준은 없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회수 결정을 내리자 중고장터도 앞다투어 해당 상품 거래를 막아선 것이다.

현재 3대 중고장터에서 ‘서머 캐리백’을 검색하면 판매 게시글을 찾아볼 수 없다. 판매등록은 할 수 있지만 바로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뜬다. 당근마켓 측은 “한국소비자원의 (서머 캐리백) 판매 금지 협조 요청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의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판매 게시글 삭제 권고.(사진=당근마켓 캡처)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는 중고장터에서 ‘귀하신 몸’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퇴출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매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소비자들이 중고장터에서 본래 가치보다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20년 증정한 미니 캐리어 형태의 ‘서머 레디백’은 10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서머 캐리백도 중고장터에서 3만~4만원선 가격대를 형성했다.

정부도 스타벅스코리아와 개최하려던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일 오후에 서울 중구 퇴계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진행하려던 ‘스타벅스 상생음료 전달식’을 잠정 연기했다. 중소상공인들에게 스타벅스의 경영 노하우와 음료 제조법을 전수하는 자리였지만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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