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장들에게…"8월말까지 내부통제 방안 보고하라"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17개 은행장 간담회 개최
“사고 책임 임직원 지위고하 없이 엄중 조치 예정”
“고객들께 죄송” 고개숙인 은행장들
  • 등록 2023-08-17 오후 4:32:12

    수정 2023-08-17 오후 7:45:04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17개 은행장들을 불러 최근 잇따른 은행권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방안을 운영하라고 경고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은행장님들께서 직접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 종합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점검결과를 이달 31일까지 금감원에 제출해 달라”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6개 시중은행, 6개 지방은행, 3개 인터넷은행, 농·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 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병우 대구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사진=뉴스1)
이 부원장은 “최근 사례를 보면 자체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사고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립적·객관적으로 점검해 달라”며 “사고에 책임이 있는 은행 임직원은 지위고하 없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부원장은 또 가계부채 증가세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취급실태를 종합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대출은 개별 은행 차원의 건전성 악화 우려를 넘어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일선 영업현장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현행 대출규제 및 여신심사 절차 등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철저히 점검,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석한 은행장들은 은행 차원의 관리 강화와 함께 내부통제 자체 종합점검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간담회 후 “고객들과 금융당국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도 “(취임 시기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떠나) 현직 은행장이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 수사 중으로 몇 명이 연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이슈가 생겼으니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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