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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23분에 터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집트를 1-0으로 이겼던 우루과이는 2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A조는 개최국인 러시아가 이미 2연승으로 16강 행을 결정지은 바 있다. 우루과이와 러시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0-5 대패를 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경기에서 공수 모두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에 힘과 기술 모두 열세를 드러내며 2경기 만에 탈락의 쓴맛을 봤다.
우루과이의 일방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초반에는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 진영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4만2000여 관중 대부분을 우루과이 팬들이 채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투지가 오히려 돋보였다.
수아레스는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해 자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자신의 100번째 A매치이기도 했다. 스스로 골을 터뜨리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우루과이는 후반전에 주전들을 빼고 20대 초중반 어린 선수들로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40분 카바니가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맞이했지만 선방에 막혀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우루과이가 1골 차를 지키기 위해 후반 막판 볼을 뒤로 돌리는 장면이 나오자 관중석에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다 썼다. 하지만 끝내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종료 휘슬 소리를 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