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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어린 딸과 함께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 분)가 재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영화다. 같은 사고로 새끼를 잃은 경주마 우박이가 곡절 끝에 승호와 만나 함께 경주 레이스에 도전한다.
영화는 실화라 더욱 감동적이다. 경기 도중 낙마 부상으로 시신경을 다친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가 13승을 거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는 승호가 갖은 장애와 불리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경주 장면에선 실제 경기 못지않은 박진감과 현장감을 잘 살렸다.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상호, 윤희석 등이 출연했다. 12세 관람가로 추석 시즌에 온 가족이 볼만하다. ◇ 권상우+곽경택 표 멜로드라마 ‘통증’ ‘통증’은 어릴 적 사고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권상우 분)과 혈우병으로 작은 상처도 치명적인 여자 동현(정려원 분)이 만나 점차 가까워지며 결국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 강풀 작가가 원안을 쓴 작품답게 만화적 아이디어와 설정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여기에 곽경택 감독의 사실적이고 꼼꼼한 연출, 권상우와 정려원의 호흡이 만나 영화적 균형을 잡았다.
특히 사채업자와 채무자로 만나 처음엔 아옹다옹하던 두 사람이 조금씩 호감을 느끼다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과정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의 힘으로 삶이 서서히 바뀐다. 특히 멋있어 보이려 애쓰지 않은 권상우와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정려원의 발랄함이 돋보인다. ◇ 시리즈 명성 이을까, 4탄 ‘가문의 수난’
이번 편은 해외 출국 금지가 풀리면서 난생처음 해외여행에 나선 홍 회장(김수미 분) 일가가 일본에서 은행강도로 몰리면서 도피여행에 나서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번 영화는 애초 조폭코미디로 시작했던 시리즈의 정체성을 버리고 가족애와 건강한 웃음에 더 초점을 맞췄다.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정준하, 현영,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 관련기사 ◀ ☞`3人 3色` 흥행킹 격돌..추석 잡을 男 배우는? ☞이른 추석, 다양한 밥상…`극장가 승자는?` ☞`최종병기 활` 추석까지 가나···`푸른소금` 2위 출발 ☞[필름in]충무로 액션 사극의 진화 `최종병기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