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돌아온 고척돔서 멀티홈런 폭발...올시즌 대박 활약 예고

  • 등록 2024-03-19 오전 12:00:04

    수정 2024-03-19 오전 12:00:04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매치. 2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LG 임찬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과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의한, 김하성을 위한 경기였다. 고향과 다름없는 고척스카이돔에 돌아온 김하성이 홈런포 2방을 쏘아 올리며 그를 기다렸던 한국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홈런 2방 및 4타점을 책임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이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하성은 2회초 공격에서 무사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6구째 126km짜리 체인지업을 힘껏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고척스카이돔은 김하성이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서 활약할 당시 홈구장이었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133홈런을 때렸는데 그 중 고척스카이돔에서 48개를 때렸다.

김하성이 마지막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터뜨린 홈런은 2020년 10월 7일 NC다이노스전이었다. 유니폼은 키움에서 샌디에이고로 바뀌었지만 1258일 만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손맛을 봤다.

2-1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사 1루 기회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의 139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김하성은 경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을 찾아가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에게 염 감독은 ‘인생의 은인’이다. 염 감독이 없었다면 오늘날 김하성이 없었을지 모른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넥센 및 키움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신인 시절 김하성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에게 기회를 준 인물이 염 감독이다.

김하성은 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빠르게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빅리그에 진출해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런 제자가 다시 돌아와 홈런을 터뜨리는 모습에 비록 상대 팀 사령탑이지만 염 감독도 흐뭇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어디서 치든 홈런은 기분 좋다. 오늘 홈런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샌디에이고 선수들에게도 한국에서의 경기가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하성은 “한국 팀과 두 차례 경기가 내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오늘의 괜찮은 타격감이 올 시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하며 늘 최선을 다한다”며 “오늘 정말 멋진 활약을 펼쳤고 기대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애제자 김하성을 적으로 상대한 염 감독은 “김하성에게는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지금까지 준비해 온 과정을 충실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LG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친정팀을 상대로 쑥스런 세이브를 기록했다.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이재원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다행히 5-4로 쫓긴 상황에서 후속 타자를 삼진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쉴트 감독은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고우석도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은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며 “다저스와 개막전 로스터에 그를 포함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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