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10주년]①투자하거나 손잡거나…“콘텐츠 확보가 미래‘

  • 등록 2018-11-22 오전 6:01:00

    수정 2018-11-22 오전 6:01:00

옥수수 오리지널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사진=YG스튜디오플렉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벌써 10년이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출범 10돌 기념식을 진행한다.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TV(IPTV)가 미디어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2016년까지 4조 원에 달했던 누적 적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이통3사의 IPTV 매출은 총 9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IPTV 가입자는 수는 1422만명으로 케이블TV(1409만명)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처럼 눈부신 성장 뒤에는 치열해진 경쟁과 새로운 위협이 존재한다. 사업자들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앞 다퉈 미래형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별한 콘텐츠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말해주듯 사업자들은 투 트랙으로 콘텐츠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옥수수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 - 첸백시’(사진=SM C&C)
◇자체 제작 늘리고, 키즈 강화하고

이처럼 눈부신 성장 뒤에는 케이블채널과 구별되는 콘텐츠의 힘이 원동력이 됐다. IPTV는 저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옥수수는 지난 1일 성훈·김가은 주연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를 공개했다. 톡톡 튀는 설정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처럼 옥수수와 KT 올레tv모바일은 각각 올해만 1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드라마부터 시즌제 예능, 모바일 영화까지 다양하다.

저작권은 수익으로 이어진다. XtvN에 편성됐던 옥수수 웹예능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첸백시 일본편’처럼 일부 콘텐츠는 다른 플랫폼을 통한 접근을 열어뒀다. 콘텐츠가 사용자의 유인책이 되기도 하지만, 가치를 창출하는 바탕이 된 셈이다.

수익이 확실한 키즈 콘텐츠도 주요 서비스다. 각 사업자는 ‘뽀로로’, ‘핑크퐁’ 등 기존 인기 애니메이션, 어린이교육 전문기업과 협업 등을 통해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KT ‘키즈랜드’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는 유아 특화 서비스다. ‘키즈랜드’ 모바일에는 13개 키즈 채널과 1만편의 주문형 비디오(VOD)가 제공된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설명하는 육아 전문 오리지널 콘텐츠도 포함한다. ‘어린이 나라’는 고도화 된 AR(증강현실) 놀이플랫폼과 ‘책 읽어주는 TV’가 인기다. SK브로드밴드에선 AR 기술을 적용해 아이들이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가 사랑 받는다. 2002년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 이후 16년간 50여개의 애니메이션에 400여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스틸컷
◇글로벌 사업자와 손잡거나

콘텐츠의 확보는 IPTV와 다른 플랫폼의 합종연횡을 낳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서비스 하고 있다. 특정 요금제 이상부터 셋톱박스를 업데이트하면 하나의 채널로 볼 수 있다. 웰메이드로 평가 받은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르코스’ 등을 자랑하는 넷플릭스다. 내년 1월 25일에는 회당 20억 원의 제작비를 자랑하는 주지훈 주연 ‘킹덤’도 공개된다. LG유플러스는 이들의 콘텐츠를 흡수하고, 넷플릭스는 아시아 허브 격인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자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창립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기 때문에 시청률 등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IPTV에서 하나의 채널이 되는 것이 한국에서의 목표”라고 밝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혔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초부터 구글과 손잡는다. 전 세계 15억 명이 사용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게 된다. 유튜브도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구 유튜브 레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탑 매니지먼트’가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다.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모두 막강한 자본력과 압도적인 물량공세가 특징이다. 혹여 자본의 논리에 따라 하청 기지나 단순 거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망중립성 아래에서 망 사용료도 거의 내지 않고 무임승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IPTV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사에 맞는 규제와 원칙이 필요하다”며 “맞춤형 대응전략이 없을 경우 종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르코스: 멕시코’(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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