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시대]①드라마 제작사 세계로

  • 등록 2018-07-10 오전 6:05:00

    수정 2018-07-10 오전 6:05:00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국내 드라마 제작사가 글로벌 플랫폼의 선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김은숙 작가의 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일본·동남아시아·남미 등 해외 각국의 SNS 핫이슈가 되는 등 글로벌 성공을 일궈냈다.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된 1회 시청률은 8.9%(유료플랫폼·전국 기준), 다음날인 8일 2회 시청률은 이보다 상승한 9.7%에 달했다.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로 보유하고 있던 tvN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 기록(6.3%)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미스터션샤인’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시가 총액 2조9748억원(9일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측은 9일 “국가를 불문하고 누구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게 ‘좋은 콘텐츠’”라며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등 또 다른 글로벌 드라마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한류 드라마의 성공은 지상파에서 제작사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중심축을 이동하게 했다. 드라마 제작사는 유튜브·넷플릭스 등에 콘텐츠를 탑재해 다양한 스마트디바이스를 통한 또 다른 수익을 꿈꾸고 있다. 2017방송영상산업백서(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등이 인도네시안 비우(Viu)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방송되면서 한류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글로벌 플랫폼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드라마 제작사는 훌루·아마존TV 등도 국내 콘텐츠 시장 진출을 넘보고 있다는 소식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푹·왓차플레이·카카오페이지 등 국내 플랫폼도 한류 드라마로 글로벌 진출은 노리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실제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IP로 흥행의 맛을 본 카카오페이지는 북미·동남아로 진출해 2020년 3조 원의 기업가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제작사가 글로벌 플랫폼 덕분에 몸집을 키운 반면 지상파는 광고 시장 위축, 온라인의 강화, 인재 이탈 등 지속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줄어든 매출액을 만회하고자 협찬사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완성도의 저하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대작 드라마를 기획 중인 한 제작사 대표는 “제작비 조달이 자체적으로 가능하고, 콘텐츠가 가진 힘이 있다면 지상파 편성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 지상파가 수많은 플랫폼의 하나에 불과한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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