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보유국, 독도 분쟁지역"…주일미군 홍보영상 파장

북한 핵무기 보유국 사실상 인정..숫자 첫 언급
폼페이오 ‘미국민 안전 우선" 발언 맞물려 논란
비핵화 대신 ICBM 폐기로 北美 협상 마무리 가능성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분쟁지역 표기
  • 등록 2019-01-15 오전 12:14:16

    수정 2019-01-15 오전 10:13:49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북한에 대해 ‘핵 보유 선언국’으로 명시하고, 핵무기를 15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공개한 자체 제작 동영상을 통해서다. 미군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까지 언급한 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USFJ가 지난달 18일 홈페이지 및 유튜브 계정에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으로 올린 6분 안팎의 동영상을 보면, 미군 당국은 “동아시아에는 세계 3대 경제 대국 2곳과 핵보유 선언국 3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대국 2곳을 설명할 땐 중국과 일본을, 핵보유 선언국 3곳을 거론할 땐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각각 지도에 표기했다.

특히 핵보유 선언국 부분에선 핵무기 숫자가 북한 15개(15+), 중국 200개(200+), 러시아 4000개(4000+)로 각각 표시됐다.

그간 미 정부나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른바 ‘미국민 안전’ 발언과 맞물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민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하는 선에서 대북(對北)제재 해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한편, 주일미군은 또 동영상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기, 일본 측의 주장을 그대로 담기도 했다.

주일미군 당국은 “이 지역은 수십 년, 수백 년 된 영토 분쟁지역”이라고 설명하며 영토 분쟁지역으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ㆍ독도의 서구식 명칭), 쿠릴열도,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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