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압력" 주장에..인터폴 "투명한 선거" 일침

인터폴 총재 선거서 한국의 김종양 부총재 당선
인터폴 사무총장 "인터폴은 중립적·독립적"
  • 등록 2018-11-22 오전 3:12:14

    수정 2018-11-22 오전 3:12:1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러시아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장 선거에서 자국 후보가 한국 후보에 패한 데 대해 서방의 압박이 가해진 결과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인터폴이 21일(현지시간) “민주적이고 투명하며 자유롭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진 선거”라고 반박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인터폴 총회 폐막 회견에서 “우리가 중립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은 인터폴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총재의 국적이 인터폴의 중립성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독일 경찰관 출신 범죄학자인 스톡 사무총장은 인터폴의 사무국 행정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이날 총회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선 우리나라의 김종양(사진) 인터폴 선임부총재(전 경기경찰청장)가 러시아 출신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러시아는 투표 자체의 적법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압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주요국가들은 선거 전부터 러시아를 경계해 프로코프추크 후보 당선 저지 운동을 공개적으로 벌여왔다는 것이다. 실제 서방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로코프추크가 인터폴 수장에 오를 경우 푸틴의 정적 탄압 등에 인터폴이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한편 김 신임 총재는 중국 출신의 멍훙웨이 전임 총재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멍훙웨이 전 총재는 지난 9월 모국 출장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반(反)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게 되면서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김 총재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저에게 소중한 믿음을 주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폴 총재는 집행위원회 대표로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 주재, 인터폴 주요 정책과 계획에 관한 의사 결정, 인터폴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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