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이 딸기 앞에선 누구나 '얼음'…박성민 '아이스캡슐'

2017년 작
얼음에 가둔 과일에 고급 자기그릇까지
정밀한 묘사 이상의 최고조 생생함 얹어
현실에 없는 장면…상상이 부른 극사실
  • 등록 2018-04-17 오전 12:10:00

    수정 2018-04-17 오전 12:10:00

박성민 ‘아이스캡슐’(사진=노화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얼음에 갇힌 딸기라. 탱탱함도 모자라 극한의 신선함이 삐져나올 지경이다. 눈을 크게 떠봐도 이보다 더 잘 볼 자신이 없다.

‘얼음작가’로 불리는 박성민(50)은 극사실주의 그림을 그린다. 얼음에 박은 과일, 식물의 줄기 등을 하얀 대접 류에 담아낸다. 정밀한 묘사로도 부족해 작가는 최고조의 생동감까지 얹는 재주가 있다. 그림자까지 살아 있으니. 얼음과일도 특별하지만 눈여겨볼 건 그릇이다. 고급상점에서나 볼 법한 자기그릇을 옮겨놓는데, 백자도 심심찮다.

‘아이스캡슐’(2017)은, 눈치챘겠지만, 타임캡슐에서 따온 제목이다. ‘생명의 절정’을 얼음에 묻어둔다는 주제로 연작을 그린 지 10년을 넘겼다. 그런데 묘한 점이 한 가지 있다. 극사실은 분명한데 현실에는 없는 장면이란 거다. ‘상상 이상의 혹은 상상을 부르는 세밀함’의 다른 식 표현이라면 설명이 될까.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노화랑서 김덕기·김동유·노세환·박형진·송명진·윤병락·이강욱·이동재·이호련 등과 여는 10인 기획전 ‘내일의 작가 행복한 꿈’에서 볼 수 있다. 알루미늄에 오일. 77×53㎝. 작가 소장. 노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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