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노다지 선점"…기업들 첨단소재 사업 '온힘'

  • 등록 2019-04-09 오전 5:00:00

    수정 2019-04-09 오전 5:00:00

SK이노베이션 직원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외 화학업체들이 연초부터 첨단소재 관련 조직개편 및 분사·합병에 나서는 등 변화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자동차 및 전자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성과들이 속속 가시화되는 가운데, 곧 이어질 관련 첨단소재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도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4차 산업혁명 드라이브 ‘전차(電車)’…첨단소재 시장 본격화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석유화학·정유업계 맏형들이 나란히 첨단소재 관련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최근 완성차 업계는 전기·수소차 확대에 나섰고, 전자업계 역시 폴더블폰과 올레드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은 상황. 이에 양사는 이와 관련된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연초 단행한 양사의 소재 관련 사업구조 재편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초점이 맞춰졌다.

LG화학은 지난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직후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및 재료사업부문’과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부’를 통합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EP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소재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한 IT소재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최근 소재 관련 투자 내용 역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LG화학은 이달 2일 듀폰으로부터 ‘솔루블 올레드’ 재료 기술을 인수하며, 중장기 올레드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또 자동차 관련 5일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와 현지에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바스프의 EP 사업부 인수 역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달 1일부로 공식 출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요 사업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등을 두고 있어,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집중된 모양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글로벌 화학사들도 韓 소재시장 주목…타업종 포스코까지 참전

우리나라 첨단소재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 뿐만이 아니다. 국내 자동차 및 전자업계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이들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연초 사업구조 개편에 동참하며 경쟁적으로 시장 공략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달 1일부로 도레이케미칼 합병을 마무리짓고 소재 관련 경쟁력을 일원화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동차 관련 소재 시장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꿈의 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 및 ‘슈퍼EP’로 불리는 PPS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화학업체인 다우듀폰 역시 올해 사업 성격에 따라 3개사로 분사를 전개 중으로, 이중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듀폰은 올레드 등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첨단소재 시장 공략 의지가 높다. 먼저 다우는 이달 1일부로 분사에 성공, 2016년 6월 인수한 다우코닝 실리콘 사업부를 중심으로 국내 실리콘 및 범용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듀폰의 경우 오는 6월1일 분사를 전개하고 올레드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타 업종인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005490)의 첨단소재 사업 확대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철강업계 주요 공업용 소재인 내화물 업체였던 포스코케미칼(003670)은 2010년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까지 흡수하며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양·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포스코 역시 자동차 관련 첨단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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