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바' 신주협 "무용하다 크게 다쳐…연기로 한예종 갔죠" [인터뷰]③

  • 등록 2023-12-10 오후 4:08:26

    수정 2023-12-10 오후 4:08:26

신주협(사진=굿프렌즈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실 저는 무용 전공을 준비했었는데 고3 때 크게 다쳐서 무용을 못 하게 됐죠.”

최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이데일리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종영 인터뷰로 만난 배우 신주협이 연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 신주협은 극 중 RJ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 박용관 역으로 출연했다.

신주협(사진=굿프렌즈컴퍼니)
이날 신주협은 박용관의 서사가 밝혀지는 9화의 모든 장면에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각 장면마다 2~3개씩 다 다르게 가져가서 현장에서 쭉 펼쳐놓고 이렇게 조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소도 봐야 하고 (박)은빈 누나가 연기하는 것도 봐야 하지 않나. 아무래도 제 서사가 쭉 풀리는 신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분장팀한테 고마운 게 과거 신에서의 내린 머리가 사실 가발이다. 이 변화를 어떻게 보여줄지 어려웠는데 분장팀이 걱정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며 감사 인사도 남겼다.

최종회에서 박용관은 서목하의 매니저가 된다. 결말에 대해 묻자 “재데뷔 생각도 내심 했었는데 (웃음) 저는 목하를 응원하면서 용관이 이루지 못한 꿈을 지켜보고 제대로 도와줄 수 있는 것 자체로 되게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디바’로 눈도장을 찍은 신주협은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사실 저는 무용 전공을 준비했었다.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재능이 몸 쓰는 것 같다. 안무를 두 번만 보면 외운다. 근데 고등학교 3학년 때 크게 다쳐서 무용을 못 하게 됐다. 제가 연극반 동아리도 하고 있었는데 재미를 느꼈었다. 그때 사고가 나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그가 느낀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신주협은 “공동 작업라는 게 좋았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지 않나. 저는 그냥 배우 활동을 하면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데 나한테 주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닌데 서로 으쌰으쌰 해서 올라간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기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 삶의 가장 큰 물음표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를 항상 고민하고 나라는 사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싶은데 그런 고민과 연기 자체가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매력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신주협(사진=굿프렌즈컴퍼니)
오랜 시간 무용을 준비했으나 고3 때 크게 다친 후 연기로 전향했다는 신주협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기과에 입학해 연기를 배웠다고 전했다. 신주협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이기도 했다.

12학번인 신주협은 “10학번 형, 누나들이랑도 거의 다 친하다”고 말했다. 한예종 최고의 아웃풋이라고 불리는 10학번에는 김고은, 박소담, 안은진, 이유영, 이상이, 김성철 등이 있다.

신주협은 “최근에 길 가다가 누가 ‘야!’ 하길래 보니까 박소담 누나였다. 서로 근황 토크를 했다. (웃음) 예전에는 형, 누나들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급한 것보다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나에게 맞는 타이밍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천천히 가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신주협(사진=굿프렌즈컴퍼니)
욕심나는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춤추는 거, 몸 쓰는 걸 보여주면 다들 놀란다”며 “검을 잘 쓰는 무사를 해보고 싶다. 진짜 잘할 자신이 있다. 난이도 높은 검술 동작도 우아하게 잘할 자신이 있다. 또 조금 욕심이긴 한데 학원물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학생 때의 감성. 부족함이 가득한 청춘물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주협은 “올해는 좀 정말 변화가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 심적으로도 그렇고 저라는 사람에 있어서도 변화가 많았다. 배우와 저를 확실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내가 누군지, 뭘 하면 좋을지 알게 됐고 도전하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디바’는 지금까지 저의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용관이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고, 목하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되든 안 되든 주어진 오늘에 감사함을 잃지 말고 살자’는 마음이 있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보면서도 지금까지의 저를 잘 정의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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