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계 美하원의원 2人 탄생…민주·공화 동반 입성

한인 2세 앤디 김 뉴저지서 승리 유력…막판 극적 역전극
캘리포니아 영 김 승리 하루 만에 쾌거…고무된 韓人 사회
  • 등록 2018-11-09 오전 12:00:41

    수정 2018-11-09 오전 7:54:05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역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2세’ 앤디 김 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2명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 동부 뉴저지주와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로 각각 출마한 앤디 김(36)과 영 김(56)이 주인공이다. 한국계 후보자가 연방의원에 당선된 것은 20년 만의 쾌거다. 특히 한꺼번에 2명이나 나오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국 내 한인 사회는 한껏 고무됐다.

7일(현지시간) CNN 및 NBC 등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3지역구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할 전망이다. 99% 개표가 진행된 결과 그는 4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상대 후보인 톰 맥아더(58) 공화당 후보를 0.9%포인트 앞섰다. 약 2600표 차이다.

아직 6000표 가량의 우편투표 결과가 남아 있지만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가 95% 진행됐을 때까지는 뒤지고 있었지만 개표 막바지에 맹추격을 시작해 0.1% 포인트 차이로 역전,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앤디 김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마운트로럴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가 큰 승리를 만들었다. 이 힘겨운 싸움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리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한 셈이다.

앤디 김 후보는 대테러·안보 전문가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국장을 지냈다. 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도 맡은바 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지지 선언을 얻어냈다.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그는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가 ‘아메리칸 드림’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앤디 김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무려 20년 만에 한국계 인사가 연방의회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계 연방의원은 지난 1998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79·공화당·캘리포니아주)의 3선 당선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두 명의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전날에는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1.5세 영 김 후보가 승전보를 알렸다. 영 김 후보는 사상 최초 한인 여성 연방의원으로 당선됐다. 인종과 성별에서 소수자인데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를 일궈내 눈길을 끌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동부와 서부, 정치적으로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동시에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한인 사회는 “믿을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주류사회 내 한인 정치력 신장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두 사람은 소속 정당이 다른 만큼 정치적 입장에선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 간 관계를 다지는 데에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인 1.5세 영 김(56) 공화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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