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소유 재산? 약 25억 '뉴질랜드 저택 포착'

  • 등록 2018-12-06 오전 8:34:01

    수정 2018-12-06 오전 8:34:01

마이크로닷 부모 소유 재산 25억. 사진=MBC ‘실화탐사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소유 재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을 다뤘다. 이날 ‘실화탐사대’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생활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직접 가 취재했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 스톤필드, 마누카우에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며 “한 채당 매매가는 약 13억 원에 달한다. 확인된 소유 재산은 대략 25억 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20여 년 전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씨 부부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연대 보증을 섰던 피해자들의 증언도 공개됐다.

장 씨는 “여전히 그때의 빚을 갚고 있다”며 “어머니는 당시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신다. 치매로 투병 중인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인 신 씨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장 씨의 아버지는 농가에 사료를 납품했지만 마이크로닷 부모가 도주하면서 사료 대금 1억 7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또 다른 피해자인 김 씨는 “신 씨(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착유기 기계값에 대한 보증을 부탁했다”며 “평소 형제자매처럼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의심 없이 보증을 서줬다. 하지만 신 씨가 도주하면서 가족은 빚더미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김 씨의 남편은 간암 판정 후 3년간 투병하다 결국 사망했다.

마이크로닷 사기 피해자 증언. 사진=MBC ‘실화탐사대’
피해자 중에는 친인척도 있었다. 한 친척은 “화가 나서 죽을뻔했다. 그 돈 갚느라 재산이 압류됐다”며 “애들 결혼시키는 데 돈이 없어서”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과거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7년 5월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 명에게 20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현재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와 관련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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