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85만대, 수소충전소 660개소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일본은 2030년 수소차 80만대, 수소충전소 900개소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의 넓이나 인구수를 감안하면 일본보다 1년 늦게 수소 로드맵을 내놓은 우리나라의 목표치가 더 과감하다. 지난해(2018년) 수소차 국내 누적 보급대수는 889대다. 수출 물량을 포함해도 2000대가 안 된다. 충전소 역시 16개 뿐이다.
현재 사실상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의 실제 판매가는 7000만원대다. 문제는 규모의 경제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기술수준이 향상되면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생산규모가 10만대를 넘어서는 2025년이면 생산단가가 절반인 3000만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로드맵 역시 한국과 큰틀에서 비슷하다. 다만 일본은 공급보다 수요 창출에 보다 정책이 집중돼 있다. 일본은 수소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를 이용해 가정에 전력과 난방·급탕 등을 제공하는 가정용연료전지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시장은 형성돼 있다. ‘에네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2009년부터 보급을 시작했고 2017년 기준 23만5000여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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