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두 달 '캐치'한 야구이야기

야구가 뭐라고
김양희│328쪽│한겨레출판
  • 등록 2019-03-27 오전 5:03:00

    수정 2019-03-27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90년대 중반. 당시만 해도 선수들은 연봉이 적어 먹거리를 전적으로 구단에 의존했다. 당시 매니저였던 김태룡 두산 단장은 종종 외부에서 음식을 사오곤 했는데, 하루는 역삼동에서 김밥 서른 줄을 사오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혔다. 간신히 경기시작 30분 전에 잠실구장에 도착했지만, 그때까지 쫄쫄 굶은 선수들이 그를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봤다고 한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추린 야구인의 일거수일투족이다. 베테랑 야구전문기자인 저자가 20여년 간 야구를 취재하면서 쌓은 인맥과 내공으로 프로야구 현장에서 직접 묻고 들은 이야기와 기사에 실리지 않았던 비화를 소개했다. 시즌이 본격화하기 전(1~3월)부터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4~7월), 절정의 끝판에 다다른 가을야구(8~10월), 시즌 뒤 이야기(11~12월)까지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뿐 아니라 초록 그라운드가 만들어낸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방 출장이 잦은 프로야구 심판의 가방 속엔 진통제, 파스는 물론 바늘쌈지까지 있단다. 선수들에겐 특별한 ‘징크스’가 있다. 한 선수는 경기에서 ‘깨지지 않기 위해’ 당일은 달걀프라이조차 먹지 않는다. 메이저리거 제이슨 지암비는 2008년 초 콧수염을 기르면서 안타가 계속 터지자 몇 달 동안 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저자에게 야구는 그 시대의 추억이자 삶, 그 자체였다. 온갖 확률 속에서 점수를 내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몸짓을 바라보면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야구의 매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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