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광고를 꽂는다'..네이버, 새 광고 선봬

모바일 게임과 연동된 '카페플러그'에 광고 얹는 형태
빠르면 다음달 선보일 예정, 게임사와 협업해 수익 배분
  • 등록 2018-11-23 오전 3:30:00

    수정 2018-11-23 오전 3:3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 게임에 광고를 꽂아라.’

네이버가 실험적인 광고 상품을 곧 선보인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 온라인 광고를 보는 상품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광고 저변을 넓히면서 게임사들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게임사들은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부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 카페글+광고 상품 준비중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빠르면 다음달 ‘카페 플러그’용 광고 상품을 출시한다. 카페 플러그는 말 그대로 모바일 게임 화면에 꽂히는 서비스다. 게임 개발사마다 다르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게시글을 보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카페에 자사 게임 관련 공식 커뮤니티를 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자신들의 모바일 게임에 카페플러그를 얹어 놓곤 한다. 카페플러그 공식 카페에 따르면 최근 나온 모바일 대작 게임 ‘이카루스M’까지 국내 출시 게임에만 2016년 2월 이후 총 2065개의 게임에 카페 플러그가 적용돼 있다.

이카루스 M에 적용된 카페플러그 화면
네이버는 이런 카페 플러그에 광고를 얹는다. 실제 적용되면 카페 플러그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하는 게임의 공식 카페 글과 공지, 광고를 동시에 보게 된다.

광고 형태나 크기, 위치는 게임사의 개발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게임 화면 한쪽 위에 둥둥 떠 있거나 게임내 메뉴 중 하나로 추가될 수 있다. 네이버는 개발자들이 카페 플러그를 자유롭게 삽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oftware Development Kit) 형태로 이 서비스를 게임사에 제공하고 있다.

광고는 네이버가 수주한다. 게임사는 카페플러그에 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면 된다. 이를 통해 양 측은 광고 수익을 나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각 게임 카페의 활동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사용자를 중심으로 각 카페의 활동이 활발하고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게임 사용자를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돼 있고 내부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카페 플러그를 통한 네이버 카페 유입도 적지 않은 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 게임사(N사)의 게임의 경우 카페 공지글 조회수 중 71%가 플러그를 통해 들어온 숫자다. 사용자들이 직접 PC나 모바일을 통해 카페 글을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게임을 하면서 카페 플러그를 통해 게시글을 본다는 얘기다.

광고 타깃 파악도 쉽다.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의 나이, 연령 등에 사용자 층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이나 콘텐츠에 따라 광고를 수주하면 된다.

다만 사용자들이 느낄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자칫 게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물론 게임사들도 이 부분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수익보다는 게임사와 협업 ‘방점’

네이버가 광고 수익보다는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더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 15~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부스를 따로 차리고 참가해 게임사들을 만났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NBP는 게임사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소개했다. 이중 하나가 네이버 카페 등과 연계된 상품군이다.

지스타 2018 BTB관에 입점한 NBP 부스
실제 네이버는 카페와 밴드를 비롯한 커뮤니티, 결제와 예약과 관련한 운영 서비스, 게임 구동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결제 플랫폼과 채팅, 자동 번역 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도 “중소·인디 게임사 입장에서는 결제, 예약 등의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는 외부에 맡기고 게임 개발에만 집중하는 게 더 이익이다”면서 “네이버가 클라우드를 비롯해 다양한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SDK :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라고 불리며 특정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 코드 뭉치 혹은 패키지. 개발자는 프로그램 코딩 작업중 SDK를 끌어다 삽입해 특정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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