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몰아친 고진영, 호주여자오픈 아쉬운 준우승

  • 등록 2019-02-17 오후 4:53:50

    수정 2019-02-17 오후 4:53:50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고진영(24)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만든 고진영은 정상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LPGA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67년 만에 작성했기 때문이다. 단독 선두 코다에게 5타 뒤진 공동 6위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다.

3번홀부터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챈 고진영은 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에도 고진영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3번홀과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15언더파를 완성했다.

그러나 우승까지는 단 2타가 모자랐다. 고진영은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코다를 제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2019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고진영의 추격을 뿌리친 코다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치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코다는 대회 첫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두 60대 스코어를 적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부터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는 이정은(22)은 공식 데뷔전을 톱10으로 장식했다. 이정은은 대회 셋째 날 공동 3위로 도약하며 LPGA 투어 데뷔전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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