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세에 이번 주말도 온라인 집회·예배 이어져

자취 감춘 주말 집회…온라인 집회로 대체
'미사 중단 연장·온라인 예배'로 종교계 동참
정부·지자체 '다중행사 자제 요청' 압박 효과
  • 등록 2020-03-07 오전 7:11:00

    수정 2020-03-07 오전 7:11: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지지 않자 이번 주말 주요 집회들이 온라인에서 열린다. 종교계 역시 온라인 예배, 미사 중단 등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정부도 이번 주말 종교 활동과 대규모 집회 등 다중 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자유공화당 홈페이지·한국대학생진보연합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코로나19 확산’ 막고자 온라인으로 옮겨간 집회·예배

매주 주말마다 서울 시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거리 집회가 자취를 감췄다. 대신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정당 등은 ‘온라인 집회’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 모두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주 토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관해 온 자유공화당 등은 지난주에 이어 다가오는 주말에도 온라인에서 집회를 열 방침이다. 자유공화당 측은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3월 7일 태극기집회는 중국 폐렴(코로나19)으로 인해 없다”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통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광화문 촛불연대 등도 온라인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 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주범은 신천지와 태극기 모독 부대인 미래통합당”이라는 글과 함께 7일 오후 유튜브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종교계에선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종교계에 따르면 일부 천주교 교구는 이번 주까지였던 미사 중단 조치를 연장했고,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오는 20일까지 대중 참여 행사의 취소를 요청했다. 개신교 교회 대부분도 지난주에 이어 오는 8일에도 온라인으로 전환한 예배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경찰이 지난 1일 교회로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지자체 압박…범투본, 교회 예배는 진행할 듯

이처럼 주말 집회·종교 행사가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는 데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압박이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교 행사나 집회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의 개최나 참여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공지를 연이어 내놓은 상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걸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 집회를 열지 않았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번 주에도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달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각각 적용해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범투본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옥외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범투본은 지난 1일 거리가 아닌 전광훈 범투본 총괄대표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3일 범투본이 항고한 데에 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범투본은 지난주와 같은 장소에서 예배만 이어갈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