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그룹주펀드 대세 바뀌나

삼섬그룹주펀드, 최근 6개월새 1310억원 규모 유출
반도체 업황 부진 vs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기대감..펀드 성과 갈려
  • 등록 2019-01-23 오전 5:20:00

    수정 2019-01-23 오전 5:2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그룹주 펀드 대세가 ‘삼성’에서 ‘현대’로 이동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지부진하지만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감으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오르면서 펀드 성과가 갈렸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삼성그룹펀드에서는 1310억원이 빠져나갔고 기타그룹펀드로는 62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삼성그룹펀드가 -3.87%인데 반해 기타그룹펀드의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다.

그룹주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펀드가 최근 3개월 기준 15.47%로 가장 성과가 높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1’펀드와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펀드가 각각 9.48%, 6.20%로 뒤를 이었다.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펀드도 3.15%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펀드중에서는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C)’펀드가 0.02%로 가장 성과가 높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A)’펀드도 각각 -0.04%, -0.61%를 기록했다.

운용 순자산이 각각 1조429억원, 3456억원 규모로 가장 큰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C-F)’펀드는 각각 -4.37%, -3.3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삼성그룹주들의 주가 하락이 펀드 성과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새 삼성전자가 -2.62% 내렸고 삼성전기가 -29.4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36% 하락했다. 이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8.20%) 호텔신라(-7.41%)삼성SDI(-6.34%) 삼성생명(-6.2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3개월 새 30.14%가량 올랐고 이노션(22.28%), 기아차(20.24%), 현대위아(12.01%), 현대차(9.96%), 현대건설(9.22%)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고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업종 내 경쟁우위가 견고하고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이 높은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찬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삼성그룹주는 최근 일부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종목별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높은 업종들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그룹주는 다른 경쟁사들보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실적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주펀드는 최근 수익률 부진이 확대되거나 지속할 가능성은 작다”며 “삼성그룹주 주요 종목들의 현재 주가는 앞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저평가 국면이어서 중장기적으로도 삼성그룹주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주가는 강세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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