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나비효과]갤럭시S4에 몰리는 시선

  • 등록 2013-03-19 오전 8:30:00

    수정 2013-03-19 오전 8: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드디어 갤럭시S4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오전(한국 시간) 뉴욕에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의 모습과 성능을 공개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기능이 다수 탑재돼 새롭다는 평가와 기대했던 혁신은 없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뉴스에 팔라’는 격언 때문일까. 발표 당일 열린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간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렸다. 관련주로 꼽히는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충분히 소화된 것일까. 과거 갤럭시S3의 사례를 보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당시 신모델 공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약 2개월 동안 22%의 조정을 받았고,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약 1개월 간 평균 10% 이상의 조정 양상을 보였다.

이는 갤럭시S3에 대해 혁신의 정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일부의 평가와 향후 판매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갤럭시S3의 높은 판매량이 확인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갤럭시S4 판매량 전망(하이투자증권)
S4의 경우는 어떨까. S3를 통한 학습효과가 작용해 긴 조정 국면없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턴할 수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대부분 ‘GO’를 외치고 있다.

사용자 환경(UI)은 편의성이 강조됐고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은 최신사양으로 업그레이드돼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이미 S4의 평균 출하량과 그에 따른 삼성전자 및 부품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신모델은 다음달부터 전 세계 155개국에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고, 국내 판매는 4월 말~5월 초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와우 팩터(wow factor. 탄성이 나올만한 요소)가 없었다며 다소 실망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3에 비해 진일보한 것은 틀림없지만 이미 시장에 형성돼 있던 소문과 기대치를 능가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 됐건 앞으로 갤럭시S4의 판매량이 관련기업들의 주가를 결정지을 건 자명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새 모델이 눈에 띄는 혁신의 요소를 갖추지 않았더라도 S3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크게 상승했고, 아이폰5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부진해 하이엔드급에서 뚜렷한 경쟁모델이 없다는 이유다.

베일에 쌓여있던 신 모델이 공개됐으니 이제 삼성전자가 아직 달성하지 못한 두 가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달성이고, 다른 하나는 단일모델로서 판매량 1위 달성이다. 두 가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 버티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는 12.2%포인트였다”며 “올해 한자리 수 이내로 점유율 격차가 좁혀들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아이폰 시리즈가 갤럭시 S시리즈 판매량 대비 1.8배 수준이었는데, 1.5배 이내로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갤럭시S4의 성공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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