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청은 안산으로"…'전국 최초 전담조직' 안산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제1회 다문화 미래대상 여성가족위원장상 수상
안산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인터뷰
  • 등록 2023-12-02 오전 7:35:00

    수정 2023-12-07 오전 8:28: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기도 안산시가 2023 이데일리 다문화미래대상에서 대상인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산업 환경 특성으로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은 안산시는 국내 최초로 다문화 관련 정책 전담 조직인 외국민주민지원본부를 설치한 곳이다. 박경혜 외국인주민본부 본부장은 18년에 이르는 본부 사업 활동을 돌이키며 “시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박경혜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주민본부장과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다문화미래대상’ 시상식에서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 시상식장을 찾은 박경혜 본부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안산시는 전담 본부 설치를 통한 다문화 관련 정책 지원, 외국인 인권조례 지정, 전국 유일 다문화마을 특구 지정 등 공적을 인정받아 다문화미래대상 시상식에서 초대 대회 대상한을 수상 지자체가 됐다.

박 본부장은 “2005년 외국인 주민 전담 조직을 전국 최초로 설치해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을 견인해 왔다”면서 “대한민국 정책 선도도시로서 2012년에 전국 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며 다문화 정책 선도 지자체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본부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민청 유치와 관련해 “지금까지 쌓아온 외국인 지원 행정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가 산업단지가 위치해 노동력 수요가 높은 안산시는 2023년 10월 기준 외국인 인구가 9만4000여명에 이르러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자체다. 이들 국적도 118개국에 걸쳐 있어 그야말로 다문화 환경이 집약된 도시다.

박 본부장은 “최근에는 멀리 지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방문하는데 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 서비스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노동인구 정착과 달리 외국인 거주에 유리한 환경을 찾아 안산으로 이주해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혜 안산시청 외국인주민본부장이 30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다문화미래대상 시상식’에서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안산이 2007년 처음 설치한 것이 다문화마을 특구다. 다문화마을 특구는 외국인 조리사 초청을 위한 e7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출입국 관리법 특례, 축제 시 도로 통행 제한이 용이한 도로교통법 특례를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이같은 특례 적용으로 현재 45개 83명의 현지 요리사가 초청받아 다양한 현지 음식을 다문화마을특구에서 맛볼 수 있어 다문화 음식거리를 중심으로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안산 대표 관광지 중 하나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역의 다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지로서도 발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오랜 사업 이력 덕에 안산은 전국 지자체의 다문화 관련 사업 참고 모델이 됐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시의 외국인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은 이들만 2만3000여명, 횟수도 1500회나 된다.

박 본부장은 한국 사회 저출산 고령화를 언급한 뒤 인구 구성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외국인 대상 정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잘 살아가고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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