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계급 연봉]'신의 직장' 한국거래소…민간·공기업 통틀어 '연봉 킹'

거래소 작년 보수 평균액 1억1243만원 달해
평균 18년 장기근속·고수익 구조가 억대 연봉 배경
상위권 금융공기업이 독식..2,3위 예탁원·산은지주巡
한국원자력硏·기계硏, 적자에도 1억 육박
  • 등록 2014-10-13 오전 7:30:00

    수정 2014-10-15 오후 1:41:2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공기업은 흔히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공무원의 정년 보장과 민간기업의 고액 연봉, 각종 복리 혜택까지. 취업 준비생은 물론 모든 직장인의 로망이다. 그러나 공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공기업 중에서도 연봉별 계급이 나뉜다.

최고의 연봉으로 꿈의 직장을 넘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은 어디일까.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 중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보수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평균 연봉이 1억1243만원에 달했다. 거래소는 2010년 1억448만원, 2011년 1억925만원, 2012년 1억1358만원 등 수년간 억대 연봉을 유지하며 공기업 연봉 순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1억100만원)과 산은금융지주(1억2만원)도 억대 연봉을 기록하며, 거래소에 이어 연봉 순위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원자력연구원(9872만원), 한국기계연구원(9866만원), 한국투자공사(9812만원), 코스콤(9669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9637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9559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9537만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은 거래소, 예탁원, 산은지주, 코스콤 등 4개사다. 일반적으로 금융공기업은 고수익 구조라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거래소는 민간기업 내 연봉 1위인 SK텔레콤(017670)(1억1200만원)은 물론 신한지주(055550)(1억1100만원)와 KB금융(105560)(1억600만원) 등 민간 금융기관보다도 연봉이 많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고수익 구조·무차입 경영 등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금융업계의 급여 수준 등이 고려된 것”이라며 “특히 거래소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올해 초 기준 18년으로 장기근속자가 많아 평균 임금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연공서열식 급여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장기근속 중인 고참 직원들의 호봉이 늘어나면 전체 평균 연봉이 상승하는 구조다. 그는 이어 “민간 금융기관보다 연봉이 다소 높은 것은 민간 금융기관에 계약 직원이 많은 것과 달리 거래소는 모두 정규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연봉 순위가 각각 4~5위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은 ‘방만 경영’의 대명사로 낙인 찍힌 지 오래다. 적자가 지속되는 등 재정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은 임금이 비슷한 수준인데 우리 조직은 직원 평균 연령(장기근속)이 높아 평균 임금도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표 호봉·동일 연차 임금으로 비교하면 우리 기관이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조직의 평균 연봉이 높은 것은 연구성과의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 인센티브와 연구수당 등의 성과상여금이 높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회계기준상 연구개발적립금 등이 비용처리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재정상태는 열악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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