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막내린다…中 제조2025 타협안 내놓을 것"

[신년인터뷰]①류루이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중국 자동차 관세 폐지·강제기술 이전 금지 등 양보안 제시"
"제조2025 포기 못해도 美 기업도 진입시 동일혜택 줄 것"
  • 등록 2019-01-04 오전 6:00:00

    수정 2019-01-04 오전 6:00:00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끝내기 위한 90일간의 역사적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이 ‘제조2025’ 전략에 대해서도 타협안을 내놓는 등 한 발 양보로 전쟁이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류루이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개월간의 협상기간 동안 양보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정부의 12차 5개년(2011~2015년) 경제개발계획 수립 당시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중국 내 대표적 경제학자다.

그는 중국이 이미 약속한 미국산 제품 수입확대는 물론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를 없애고 강제 기술이전을 막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매해 미국으로 자동차 1만여 대를 수출하고 있지만 26만대를 수입하는 만큼, 자동차 관세 폐지는 미국 정부가 눈독을 들일만한 카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국의 갈등 핵심인 중국의 미래산업전략 ‘제조 2025’에 대해서도 류 부원장은 중국이 어느 정도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했다. ‘제조2025’란 중국이 2025년까지 글로벌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 로봇, 통신장비, 항공우주 등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해 미국과 갈등이 불거지게 됐다.

그는 “자국의 산업정책이자 산업 강국이 되기 위한 발판인데 다른 국가의 말을 들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첨단IT기업이 중국에 진입했을 때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2025’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 부원장은 “과거와 달리 중국은 외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내부적인 토론에서도 미국 첨단 기업에도 문을 열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무역갈등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1월 1일부터 90일간 펼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협상단의 전화통화 등을 이미 하고 있으며 오는 7일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하며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류루이 중국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 [사진=김인경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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