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 4500원 시대…KT&G 괜찮을까

담배값 인상 우려에 지난달 7만원대로 하락
소매 마진 축소로 수익성 개선 평가 속 밸류에이션 우려도
  • 등록 2015-01-04 오전 10:40:00

    수정 2015-01-04 오전 10:4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담배 한 갑에 4500원 하는 시대가 열렸다. 신년 결심으로 금연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담배값 상승이 KT&G(033780)에 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연 열풍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KT&G(033780)는 전거래일보다 2.76%(2100원)오른 7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담배값 인상이 KT&G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소매점 공급가액이 올라갔지만 소매점 마진은 낮췄기 때문이다. 과거 10% 수준이었던 소매점 마진을 7~9%로 낮추며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것.

특히 기존 2500원 미만에서 판매됐던 저가 제품의 소매점 마진을 7.5%로 낮췄다.그리고 소매점 마진을 낮추며 ASP가 최소한 12%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중저가 라인의 비중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저가라인의 소매점 마진을 큰 폭으로 하락시킨 만큼 감익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30일 여야 원내대표가 담배값 인상안에 합의하며 주가가 9만원 중반에서 7만6000원까지 무려 16% 하락한 만큼, 담배값 인상과 관련한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는 것.

다만 담배값 인상 외에도 연초마다 불어오는 금연 열풍을 어느 만큼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올해는 금연 구역이 확대되며 면적에 상관없이 커피전문점, 호프집, 식당 등 모든 음식점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커피전문점에서 칸막이를 막은 후 설치됐던 흡연석 역시 1일부터 운영할 수 없게 됐다.

정부 역시 금연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하는 금연 상담 등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금연보조제에 대해 70% 이상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여전히 부담스럽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수준에 달한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지난달 조정이 있었지만 주가 하락 자체를 보기보다 실적 개선 가시성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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