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밴드' 하태임 작가, 뉴욕서 첫 전시

"색채의 하모니 뉴욕에 알려요"
트럼프와 김정은 싱가포르 회담 화제 이어
  • 등록 2018-09-17 오전 6:10:00

    수정 2018-09-17 오전 6:10:00

하태임 작가.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추상화가 하태임이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미국 뉴욕 첼시에 있는 크로싱 아트 (Crossing Art) 갤러리에서 여는 ‘Quid Pro Quo’에 참가한다. 인도계 미국인 작가 반다나 제인 (Vandana Jain) 등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첼시의 심장부인 23스트릿에 위치한 크로싱 아트 갤러리는 오랫동안 한국과 중국작가를 비롯한 현대 아시아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는 갤러리다.

크로싱 아트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색띠(컬러밴드)’로 대표되는 하태임의 작품 사진과 함께 “전시회는 현대 사회에 직면하여 예술가들이 전통문화와 다른 점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싱 아트는 또 “하태임의 풍부한 페인팅은 표현력이 좋고, 색채로 가득 찼고, 한국 안에서 서구화와 현대화에 대한 현대의 응답을 반영했다”면서 “그녀의 자신만만하고 폭넓은 색채의 스트로크는 자신들의 표현과 의미를 전통 밖에서 찾으려는 새로운 세대를 강조하면서 세계화에 대한 의문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크로싱 아트 홈페이지.
하태임 작가는 그동안 색 띠를 꾸준히 그려 ’컬러밴드 작가’로 불린다. 지난 6월에 열린 김정은-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벽면에 걸려 있던 하태임 작가의 컬러밴드 작품이 생중계 화면에 잡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태임 작가는 컬러밴드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유연한 상상력을 드러낸다. 캔버스에 투명한 느낌의 물감을 얹어 색을 표현하는데, 하나의 색띠가 완성된 후에 다른 색띠를 다시 올리고, 말리고 다시 올리는 과정을 통해갖가지 색채를 표현한다. 수직으로 교차하고, 직각으로 교차하고, 위와 아래로 중첩하면서 색채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하태임 작가는 이를 “색채의 교향곡같은 느낌으로 작업한다”고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하태임의 뉴욕 첫 진출로 써니신 (아트모라 갤러리 대표)이 기획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났던 장면의 배경이 된 하태임 작가의 작품을 뉴욕에서 본다는 것에 콜렉터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태임은 “뉴욕 첼시에서 첫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예요. 저는 미국에서 완전한 무명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마음을 비우고 전시에 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저를 쏟아낼 수 있는 작업’을 위해 부업이 필수였던 시간들이 제 마음에 굳은 살을 만들었나봅니다. 뉴욕에서 첫걸음을 덤덤히 내딪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아시아 작가들의 장이 될 수 있는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 위크에 맞추어 기획됐다. 미국 주요 언론 및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 위크 (ACAW)에 대표이미지로 선정된 하작가의 작품이 뉴욕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Quid Pro Quo’가 열리는 크로싱아트 갤러리 지하 1층에 최울가 작가의 개인전도 열린다. 최울가 작가는 한국, 뉴욕과 파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년작가이다. 이 전시는 9월 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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