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구글-페이스북.. 화웨이는 독자 OS 전략 가속화

구글, 화웨이 공급중단이 국가안보 위협 주장
페이스북은 화웨이 공급 중단..화웨이 OS에 알리바바·텐센트 참여
미중 인터넷 플랫폼 경쟁에 한국 콘텐츠 기업들 긴장
  • 등록 2019-06-09 오전 10:33:06

    수정 2019-06-09 오전 10:37: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의 화웨이 봉쇄에 대한 상무부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이 화웨이폰에 운영체제(OS)와 앱 공급 중단을 발표했으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독자 OS(중국명 홍멍)에 대해 ‘아크(ARK)’라는 이름으로 독일에 디자인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터넷 시장에서도 화웨이와 반화웨이 진영간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당장 국내 인터넷 기업에 영향은 없지만, 화웨이 동영상 앱에 키즈 콘텐츠를 공급키로 한 캐리소프트 등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구글, 화웨이 공급중단이 국가안보 위협 주장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구글의 고위 임원은 미 상무부에 화웨이와 사업을 벌이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거래제한을 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뒤 즉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지만, 물밑에선 상무부가 발표한 석 달의 유예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은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OS를 만들 경우 결함으로 인한 해킹 가능성이 높아져 오히려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독자 OS가 진짜 안드로이드를 참고해 만들어져 구글의 진짜 안드로이드와 혼재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화웨이 공급 중단..화웨이 OS에 알리바바·텐센트 참여

반면 CNBC 등은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화웨이 신규 스마트폰에 앱 사전 탑재를 하지 않겠다고 보도했다. 선탑재란 단말기에미리 장착하는 앱이어서, 향후 만들어질 화웨이 OS기반 앱 장터에서 페이스북 앱을 다운로드받지 못하게 할 지는 미지수다.

화웨이는 상하이교통대와 공동으로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한 독자 OS ‘홍멍’을 개발해 왔다. 올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체 OS를 제공하고 내년 초 전세계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 아크OS 스크린 샷. 출처: 폰아레나 홈페이지
‘홍멍’은 중국에서 상표 등록을 완료했는데, 화웨이가 지난달 말 독일에서 ‘아크(ARK)’라는 이름으로 독자 OS 디자인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OS가 중국에서는 ‘홍명’으로,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아크’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 OS에는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중국 IT기업들의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 등 IT 외신이 공개한 화웨이 아크OS의 화면(스크린샷)을 보면 ‘Android Green Alliance’ 인증을 볼 수 있는데, 이 연합에는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등 중국 정보통신기업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인터넷 플랫폼 경쟁에 한국 콘텐츠 기업들 긴장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외에 홍멍(아크) 앱 생태계가 별도로 생겨도 중국 외에는 별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국내 회사들은 신경써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캐리소프트는 중국 화웨이폰에 기본탑재되는 영상앱에 키즈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고, 대원미디어 자회사 대원씨아이는 신작 웹툰 2종을 텐센트 등이 제공하는 중국 웹툰 플랫폼 ‘동만’에 런칭하는 등 중국 기업과 한국 콘텐츠 기업간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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