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 이란 보복에 공감대…시점 등은 못 정해"

"즉각 응전론에 네타냐후 등 반대"
"'美, 지원 안할 것' 바이든 엄포에 보복 철회"
  • 등록 2024-04-15 오전 7:39:54

    수정 2024-04-15 오전 7:39:5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 각료 대부분이 보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전 우려 속에서 구체적인 시점과 강도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 NBC 방송 등은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이란에 무력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점과 강도를 두고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 등은 즉각 대응을 주장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응전 대신 발사체 요격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대응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언제, 어떤 규모로 대응할 것인지다”고 NBC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서야 하는지, 이란과의 전쟁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의 전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탸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통화 직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라엘의 뛰어난 대공 방어 능력을 감안해 요격될 것을 전제로 미사일과 드론으로만 ‘체면 세우기’용 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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