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관객 저변 확대 위한 무용계 이색 기획공연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삶 다룬 '댄서 하우스'
서울시무용단 '더 토핑', 타 장르와 협업 시도
  • 등록 2018-11-16 오전 6:00:00

    수정 2018-11-16 오전 6:00:00

국립현대무용단 ‘댄서 하우스’에 출연하는 발레리노 김주원(위쪽), 스트릿 댄서 서일영(아래 왼쪽), 현대무용가 안남근(사진=국립현대무용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가오는 겨울, 무용이 관객에게 보다 가깝고 편안하게 다가간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서울시무용단은 무용이 낯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나란히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댄서 하우스’를 오는 12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춤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대무용 관객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레퍼토리다.

무용수들이 춤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형식으로 지난해에는 무용을 전공한 배우 한예리, 백석광, 발레 무용수 김용걸, 김지영 등이 출연했다. 올해는 발레리나 김주원, 스트릿 댄서 서일영,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주인공으로 나서 각자만의 콘셉트로 무대를 꾸민다.

김주원은 ‘달’을 무용수의 메타포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일영은 현대무용과 비주얼 아트 전시, 팝핀 댄스와 발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잠재력을 담은 무대를 준비 중이다. 안남근은 자신의 삶과 무용이 교차하는 지점을 원맨쇼와 같은 공연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문학평론가 양경언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다. 안 예술감독은 “무용수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여기가지 왔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평론가는 “무용수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무용수에 대한 기존의 상상이 무용수의 전부가 아님을 일깨우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무용단은 단원들이 안무가로 변신해 한국무용과 다른 장르와의 실험적인 결합에 나서는 ‘더 토핑’을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터어에 올린다

‘더 토핑’은 ‘얹거나 치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처럼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와 협업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로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롭게 도약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원 강환규, 홍연지, 이진영, 유재성, 김지은이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와의 컬래보레이션을 시도하는 강환규의 ‘레옹’, 대중가요와 한국무용의 만남을 선보이는 홍연지의 ‘왈츠’, 모션 캡처 기술을 접목시킨 이진영의 ‘트루스’, 드러머 임용훈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유재성의 ‘플레이풀’, 소설가 여태현·연극배우 정유진과 협업하는 김지은의 ‘낯선 시선’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10월 개관한 블랙박스형 소극장 세종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공연은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작으로 참여해 블랙박스 형태의 극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무대 상상력을 다양하게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공연한 서울시무용단 ‘더 토핑’ 중 ‘계집 女’의 공연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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