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모인 인상파 거장 8인

'헬로 아티스트' 전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내 솔빛섬서
모네·르누아르·고흐 등 '빛의 마술사' 명작
미디어영상 '컨버전스아트'로 재탄생
  • 등록 2016-07-25 오전 6:15:00

    수정 2016-07-25 오전 6:15:00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 오픈런으로 열리는 ‘헬로 아티스트’ 전 전경(사진=본다빈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860년대 파리의 미술가들은 실내서 상상의 세계를 주로 그린 기존의 고전주의 회화기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회화기법을 찾는 데 골몰한다. 이들은 실내가 아닌 햇볕에 드러난 자연풍경과 일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에 끌렸다.

때마침 물감을 휴대할 수 있는 튜브의 개발로 실외서 그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닌 게 됐다. 화실을 벗어나 빛과 함께 시시때때로 변하는 자연의 색채를 묘사하고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려 했다. 이들이 ‘인상파’다. 눈으로 직접 보는 인상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마치 실제 인상파처럼 서울서 야외풍광이 좋기로 손꼽히는 한강변에서 ‘빛의 마술사’로 불렸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컨버전스아트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 열리는 ‘헬로 아티스트’ 전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상파의 아버지’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에두아르 마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인상파 화가 8명의 주요 작품을 컨버전스아트로 선보인다.

컨버전스아트는 원화를 디지털이미지로 변환한 뒤 입체 영상신호로 프로그래밍해 고화질 프로젝터로 전시장 벽면의 대형스크린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건물 외벽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 등 영상작업이 현대미술의 최신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새로운 미술표현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내 솔빛섬에서 오픈런으로 열리는 ‘헬로 아티스트’ 전 전경(사진=본다빈치).


솔빛섬 1층과 2층을 활용한 전시실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시작으로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과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피아노 치는 소녀들’,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 ‘루앙대성당’, 드가의 ‘발레수업’,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고갱의 ‘설교 뒤의 환상’ 등 컨버전스아트로 재탄생한 인상파 화가의 주요 작품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고화질 영상으로 화려하게 빛을 발한다.

특히 화가들이 어떻게 캔버스에 드로잉하고 색을 칠하며 고전주의 화법에서 벗어났는지 살필 수 있도록 한 동영상기법이 눈에 띈다. 명화의 원작을 볼 수 있는 전시는 아니지만 명화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자와 어린이들까지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려원 본다빈치 대표는 “컨버전스아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접목해 어렵고 무겁다는 미술작품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 데 적합한 콘텐츠”라며 “전시장 주변의 여유로운 한강의 풍경과 함께 인상파 화가의 명작을 감상하며 마음을 쉴 수 있는 전시로 꾸몄다”고 말했다. 성인 1만 5000원, 학생 1만 2000원, 유아 8000원. 전시는 오픈런이다.

‘헬로 아티스트’ 전에서 컨버전스아트 작품으로 선보이는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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