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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지피클럽에 750억원 투자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지피클럽이 진행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7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사들인 지분율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피클럽의 전체 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를 인수할 당시 회사의 가치를 7100억여원으로 책정한 것을 고려하면 지피클럽은 카버코리아 두 배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피클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89억원으로, 감사보고서 상 별도 기준 매출액은 497억원(영업이익 61억원)이다. 지피클럽은 앞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의 발표대로라면 올해 지피클럽의 퀀텀점프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피클럽은 지난 5월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상반기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전에 골드만삭스 투자 참여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제2의 카버코리아’ 신화 나올까
이처럼 국내 화장품 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투자를 단행한 만큼 다른 투자자 역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지피클럽 역시 이를 바탕으로 또 다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지피클럽의 기업 가치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마스크팩 시장이 중국 ‘사드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는 이를 좋은 기회라고 판단,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마스크팩 생산업체 엔코스의 지분 21.5%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엔코스는 파파레서피와 헉슬리 등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스크팩을 개발·납품하는 회사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마스크팩 시장이 과열된 것을 맞지만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