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Survey]신뢰도 상향 `멈칫`…변곡점에 서다(종합)

한기평, 3회 연속 등급신뢰도 1위
등급 하향추세 중단…상하향 의견 `팽팽`
아웃룩 트리거 미세조정 `호평`..개별 신평사 신뢰도 나란히 `하락`
  • 등록 2018-11-19 오전 6:20:00

    수정 2018-11-19 오전 7:36:14

자료:이데일리 SRE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증권 자산운용 은행 보험 연기금 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28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진행했다. 지난 27회 역대 최고 수준의 등급신뢰도에서 소폭 낮아지며 우상향 추세가 멈췄다. 회사채 업무 경력 1년 미만을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179명으로 지난 27회보다 소폭 줄었으나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경력 10년이상인 응답자는 90명(50.3%)으로 처음 과반을 넘어섰다.

담당업무별로는 매니저 비중이 늘고, 크레딧 애널리스트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56명(31.3%) △채권매니저 84명(46.9%) △채권브로커 18명(10.1%) △IB등 기타 21명(11.7%)이었다.

한기평 3회 연속 등급신뢰도 `1위`

28회 SRE에선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신용등급 신뢰도에서 1위를 지켰다. 지난 26회때 1년 반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3회 연속이다.

지난 27회 등급신뢰도는 2위였지만, 세미나 만족도, 연구보고서 만족도, 품질개선 노력 등에서 1위를 거머줬던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영향에 3위로 밀려났다. 그 덕에 지난 27회 꼴찌였던 한국신용평가는 2위를 탈환했다.

등급신뢰도 우상향 추세 ‘멈칫’

28회 SRE 참여한 시장전문가들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5점 만점에 3.73점을 줬다. 이는 지난 27회(3.78점)를 정점으로 다소 하락한 수치다. 등급신뢰도 점수는 2015년 10월 22회 이후 5회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에 소폭 낮아졌다. 이는 CERCG ABCP디폴트와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 ABCP 쏠림에 따른 펀드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담당업무별로 크레딧 애널리스트(3.91점) 평가는 지난 회(3.86점)대비 상승한 반면 채권매니저(3.63점), 채권브로커·IB 담당자(3.67점)의 점수는 하락하며 전체 신뢰도를 끌어내렸다.

신용평가자료 이용 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112명·3.86점), 회사채 업무비중이 61%이상인 응답자(65명·3.85점)의 등급신뢰도는 시장 평균보다 높았고, 지난 27회(신용평가 이용비중 높은군 3.84점·회사채업무비중 높은군 3.86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등급 하향추세 중단..상·하향 ‘팽팽’

등급조정 속도에 대해선 기존과 달리 하향기조와 상향기조가 팽팽했다. 28회 SRE조사에선 상하향배율이 1배에 근접, 그동안 ‘하향 추세가 적당하느냐’는 질문 대신 ‘하향추세 중단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상향기조를 유지하는 게 맞다는 응답이 86명(48%)이었고, 하향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80명(44.7%)으로 뒤를 이었다. 하향 조정을 확대해야 한다(8명), 상향조정을 확대할 때(5명)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지난 회까지만 해도 ‘상향추세 전환이 이르다’는 응답이 158명(84%)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 데 비하면 최근 신용등급 상향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RE 자문위원은 “지금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며 “하향조정이 멈칫한 가운데 기업별로 실적 등이 차별화하면서 상향되는 케이스가 혼재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방향성은 상향보다는 아랫쪽이 강할 것”이라며 “기업실적도 경기흐름을 타는 만큼 우리나라나 미국 경기 하강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29개 기업등급(평가사별 중복 포함)을 올렸고, 31개사 등급을 내렸다. 등급전망(아웃룩)의 경우 상향이 49개로 하향(20개)의 2배를 웃돌았다.

아웃룩·트리거 미세 조정 ‘호평’

등급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4점으로 지난 회에 비해 0.01점 오르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0.02점 내린 3.72점이었다.

크레딧애널리스트의 경우 아웃룩 3.68점, 트리거 3.82점으로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반면 채권매니저는 아웃룩 3.45점, 트리거 3.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실제 크레딧애널리스트의 등급 신뢰도(3.91점) 상승엔 아웃룩과 트리거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트리거 업데이트가 빨라 참고해서 의사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과거보다 예측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금융투자협회 신용평가사 평가중에 올해부터 아웃룩과 트리거 비중을 높이는 부분이 있다”며 “(평가사들이) 신경을 좀 더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별 신용평가사 신뢰도 나란히 하락


평가사별 등급 신뢰도는 한기평이 3.79점으로 3회 연속 1위를 지켰다. 다만 22회부터 5회 연속 상승하던 신뢰도 점수는 지난회(3.84점)를 정점으로 하락했다. 한신평이 3.63점으로 뒤를 이었고, NICE신평은 3.39점으로 24회이후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였다. NICE신평은 지난회 3.71점에서 0.32점이나 떨어졌다.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항목에서 지난회 1위(3.70점)에서였던 NICE신평이 꼴찌(3.43점)로 추락했다. 한신평(3.55점), 한기평(3.61점)도 지난회에 비해 점수가 떨어졌다.

이는 이번 대상기간에 CERCG 디폴트 이벤트 발생 영향으로 풀이된다. SRE 자문위원은 “CERCG 관련 폭발하는 민심이 느껴지지만, 사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NICE평가가 희생한 것”이라며 “너무 엄격하게 채찍을 가하기 보다 좀 더 보완하고 미비점을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사 모두 품질개선 노력은 뒷걸음질쳤다. NICE신평이 3.60점으로 지난회(3.79점)에 비해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한신평도 3.57점으로 지난회(3.69점)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한기평은 0.03점 떨어진 3.69점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등급보고서 이용도, 만족도, 품질개선 노력, 선제적 의견제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한신평은 세미나만족도, 개별보고서 평가(베스트리포트)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NICE신평은 개별보고서 평가와 품질개선 노력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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