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 불구 "토지 용도변경 약속" 진술

  • 등록 2014-07-02 오전 8:44:53

    수정 2014-07-03 오후 1:50:5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수천억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그가 피해자에게 용도변경을 약속했다는 진술을 전해 들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내발산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A씨와 수년간 함께 일해 온 건축사 B씨로부터 “김형식 의원이 토지 용도변경을 처리해주기로 해 6·4지방선거 전에는 성사될 거라는 이야기를 A씨에게서 들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B씨는 A씨의 요구에 따라 수년 전부터 A씨 소유 건물을 증축하기 위한 설계도면을 만든 인물로 알려졌다.

A씨가 소유한 이 건물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해 증축과 개발이 제한적이다.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면 용적률이 250%에서 최대 800%까지 오르고 증축할 수 있는 높이도 4층에서 20층까지로 확대돼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뛰어오르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서울시 토지이용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9월 실제 이 지역이 용도변경 입안지구에 상정됐다가 3개월 뒤 입안 중이라는 글자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시점에 결국 용도변경이 무산됐고 이후 김형식 시의원이 A씨로부터 압박을 받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되기 전까지 이 건물의 용도변경에 가장 관심을 뒀고 가족에게 “내가 손을 써서 잘 처리했다. 곧 용도변경이 될 거다”라고 얘기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혼자 힘으로는 그 일을 처리할 권한이 제한돼 있어 A씨가 건넨 돈이 로비용으로 정치권이나 서울시 등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김형식 시의원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나섰다.

유치장에 수감된 김형식 시의원은 지난 30일부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형식 의원은 범행 관련성을 부인하되 공범 C씨와 통화내역이나 대포폰 사용 사실 등은 인정했었다.

이에 각종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형식 시의원 부인’, ‘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 이유’, ‘김형식 의원 혐의 부인’, ‘김형식 서울시의원 묵비권’ 등이 오르내리며 그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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