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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와 만난 유미영(사진)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생명에서 강력한 인증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 직원 인증용으로 이지핑거2를 도입했다”며 “이제는 공공기관에서도 이지핑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지핑거’(EzFinger)는 옥타코가 개발한 생체인식기반 인증 솔루션이다. 이지핑거 하나로 개인용 컴퓨터(PC) 로그인부터 은행, 쇼핑, 결제 등 수많은 인증을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직 손가락 지문 하나로 말이다.
유미영 대표는 “국내엔 2000년부터 비밀번호 해킹이 많이 일어났고 온라인 유저들은 해킹을 안 당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나도 해킹을 당했고, 물리적인 큰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만 그 정보들이 어디에 사용될지 모르는 일이었다”며 “창업 전 물리보안 업계에서 일을 하던 중 생체 인식에 대해 알게 됐다. 내 정보를 내가 지키는 동시에 편리하고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유미영 대표는 “초창기 모듈인 이지핑거1 보다 보안성을 높인 게 이지핑거2다. 1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며 2는 보안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이 높다”며 “얼굴인식으로 인증이 가능한 모듈도 현재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다만 아직은 가격이 너무 높아 상용화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체로 해킹의 80% 정도는 직·간접적으로 패스워드 유출에서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비밀번호를 재사용하기에 발생하는 문제다. 이지핑거는 피싱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 이러한 패스워드 문제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지핑거는 ‘윈도우 헬로’(MS의 생체인증 보안시스템)와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기술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유미영 대표는 “최근 법이 바뀌어서, 공공기관이 비밀번호만 사용하면 평가에서 보안 점수가 낮게 책정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 (관공서 등)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국내에서 충분한 레퍼런스를 쌓고 해외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