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Best Report]터키 금융불안 확산으로 인한 중동계열 은행 손실부담 점검

한국신용평가 위지원 금융1실장, 윤소정 연구원
28회 SRE 베스트리포트 설문서 1위 등극
  • 등록 2018-11-19 오전 6:40:00

    수정 2018-11-19 오전 6:4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터키 금융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터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계 은행이 발행한 정기예금 유동화증권(ABCP)이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카타르 소재 은행의 ABCP 발행 잔액이 10조원이 넘어섰다는 소식에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수 조원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모든 중동계열 은행들에 대하여 터키 관련 익스포저(Exposure)와 그에 따른 손실부담 가능성을 점검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터키 금융불안 확산에 따라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계열 은행이 국내에 발행한 정기예금 유동화증권(ABCP)의 상환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동계열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잔액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해외은행 정기예금 유동화 발행 잔액의 66.3%를 차지한다. 특히 카타르 소재 은행들의 발행 잔액이 약 10조6000억원에 달해 단일 국가로는 그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 정기예금 ABCP를 발행한 중동계열 은행은 두바이의 에미레이트NBD(이하 NBD)와 카타르의 카타르국립은행(이하 QNB)·상업은행·도하은행·알 칼리지 등 총 5곳이다. 이 중 NBD·QNB·상업은행이 터키 소재 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터키 관련 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중 터키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NBD다. 터키 관련 자산 비중이 17%에 달한다. NBD는 지난 5월 러시아 스베르방크 소유였던 터키 내 8위권 은행 데니즈방크 지분 99.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QNB는 지난 2016년 피넌스방크 지분 100%를 인수해, 터키 자산비중이 9.7% 수준이다. 국내 ABCP 발행 잔액은 8조3000억원 수준으로 단일 은행으로는 발행 규모가 가장 크다. 카타르 상업은행은 지난 2016년 터키 내 19위 은행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터키 관련 익스포저는 9% 수준으로 QNB와 비슷하지만 발행잔액은 2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3곳 중 NBD와 카타르 상업은행의 터키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특히 NBD는 두바이월드, 두바이홀딩스 등 정부 주도 사업에 대한 과도한 지원 부담으로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자본적정성 등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카타르 내 자산규모 3위인 카타르 상업은행은 NBD와 마찬가지로 과거 부동산 및 건설 관련 부실 여신으로 자산건전성이 취약하다. QNB는 대출자산의 45%가 정부 및 정부 관련기관으로 구성돼 부실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카타르, 두바이의 정부지원 강도는 글로벌 국가 중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자 두바이 정부는 NDB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카타르 역시 은행에 대한 지원 의지가 높다. 은행이 원유로 획득한 달러를 비원유 부문에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데다 카타르 정부 또한 단교 사태 이후 은행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조달 확대를 진행하며 지원의지를 보인 바 있다. 따라서 터키 관련 불확실성이 정기예금 ABCP 상환 위험(디폴트 리스크)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

한편 터키 익스포저가 유럽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상당 수 유럽은행들은 터키에 자회사 형태로 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모회사에 위험이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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