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Best Report]"지배구조 개편시 신용도 시나리오 분석 필수적"

  • 등록 2018-11-19 오전 6:41:00

    수정 2018-11-19 오후 2:24:04

최영록 연구위원은 마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안진회계법인을 거쳐 2005년부터 NICE신용평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산업평가본부에서 IT/전자산업을 담당하다 기획관리본부 기획실, 기업평가본부 기업 2그룹 등을 거쳤다. 2016년 1월부터 현재의 평가정책본부 평가기준실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5년만에 나온 총체적인 그룹 지배구조 분석 보고서다. 최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삼성, 롯데, SK, LG 등 주요 대기업집단 내 이합집산이 분주하다.

주요 계열사의 최종 신용등급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는 만큼 그룹에서 떨어져 나올 경우 크레딧 변화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이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에 대해 평가방법론과 케이스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베스트리포트 2위에 올랐다. 최영록 NICE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평가위원의 ‘그룹지배구조구조 변화 관련 신용평가 이슈?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주인공이다.

최 평가위원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단발적으로 개별 그룹에 대한 모니터링 코멘트는 있었지만,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등급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상세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방법론과 함께 사례분석을 제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별 그룹의 인수합병(M&A), 매각, 지주사 전환 등에 대한 코멘트는 간간히 있지만, 전반적인 신용등급 평가 방법과 함께 제시한 것은 사실상 이 리포트가 처음이다. 179명의 SRE 응답자중 45표(25.1%)이 가장 인상적인 리포트로 꼽을만한 셈이다.

최 연구위원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적시 신용등급 반영의 어려움을 전제로 하면서, 결국 주요 요소를 추리고, 방향성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마련해두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사업 및 재무구조 개편, 경영권 승계 등 자발적 유인과 공정거래법 등 의무적 유인, 기업부실에 따른 구조조정 유인 등 크게 3가지가 기업 지배구조를 바꾸는 원인”이라며 “의무적 유인 및 구조조정 유인은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자발적 유인의 경우 변화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끝맺음이 언제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된다”며 “예시로 든 한진그룹의 경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일련의 지배구조 변화가 나타나 사후적으로 판단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한진해운이 경영난에 빠지는 바람에 최은영 회장과 조양호 회장 체제가 합쳐지게 됐고, 결국 한진칼 지주사 설립 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육해공 통합 등 사업구조 개편도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에 따른 변화에 대해선 “30대 대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며 “국가 입장에서는 규제를 할 수 밖에 없고, 규제 법규가 강화되는 추세지만, 다소 막연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편) 정보가 비공개성을 띄고 배타적인 특성 때문에 분석 과정을 밝히기보다 통상적으로 결론(등급 하향 가능성 등)에 방점을 둔다”며 “전반적인 분석과정을 밝히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위원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가장 주목할 그룹에 대해선 삼성, 현대차, 롯데를 꼽았다. 그는 “롯데의 경우 유통의 절대강자 지위가 흔들리고 있고,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 진행중”이라며 “삼성, 현대차 역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그룹이고,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한 상황이라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용평가사가 등급 액션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영향 요소가 많고 불확실한 만큼 시나리오 분석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밑바탕이 있어야 모니터링하고, 적시에 등급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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