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그냥 지나가겠습다"...아수라장 된 입국 현장 (현장스케치)

  • 등록 2019-03-12 오후 9:01:31

    수정 2019-03-12 오후 9:01:31

정준영 (사진=연합뉴스)


[영종도(인천)=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정준영은 앞을 막아선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바로 뒤에 “그냥 지나가겠다”라는 말이 따라 붙었다. 사죄가 아닌 ‘비켜달라’는 의미였던 것.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기는 싫었던 모양이다.

12일 오후 4시 5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 B입국장에는 포토라인이 세워졌다. 그리고 현장에는 보안요원 5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취재진 수십명과 인파가 몰리면서 정돈과 안전확보가 필요해 취해졌던 조치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하는 언론사 카메라도 다수였고, 이를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이들도 수 만명에 달했다. 그 만큼 뜨거운 현장이었다.

(사진=정준화 기자)
정준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 오후 6시 2분. 메이크업은커녕 면도도 하지 않은 초췌한 얼굴에 정리 되지 않은 머리 위로 모자를 눌러썼다. 맨투맨 티셔츠에 추리닝 팬츠를 차림에서는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도 했다.

터지는 플래시를 뚫고 정준영은 공항 출구쪽으로 향했다. 취재진은 정준영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수십대의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모아 전달했지만, 이를 외면한채 세워진 포토라인을 밟고 그대로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거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제서야 정준영은 “죄송하다. 그냥 지나가겠다”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정준영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차량 근처까지 취재진이 따라붙었지만, 역시 추가로 다른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공항 측은 이데없일리에 “안전 확보를 위해 보안요원 5명을 추가 배치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부상자나 불편을 호소하는 이는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불법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았고, tvN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편’ 촬영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다 급하게 귀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을 조만간 불러 동영상 촬영 경위와 공유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정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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