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4차전 대신 5차전 등판이 좋은 결과였다"

  • 등록 2017-10-15 오후 7:50:05

    수정 2017-10-15 오후 7:50:32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NC 선발 해커가 7회말 교체되면서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해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자신의 역할을 100% 완벽하게 해낸 뒤 7-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후 구원투수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던 1차전보다 더 빛났던 투구였다. 투구수 104개, 탈삼진 8개는 1차전과 같은 수치였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2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한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2표 가운데 45표를 쓸어담았다.

이날 NC 타선은 해커의 호투 속에 마음 편히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다. 5회초 대거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 8일 1차전 등판 이후 6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힘이 넘쳤다.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1회말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헌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말에도 1사후 강민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연속 내야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3회말과 4회말은 아예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확실히 안정을 가져왔다.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날카로운 변화구로 손아섭, 최준석을 범타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한 해커는 7회말 첫 타자 강민호를 삼진 처리한 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자 깔끔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해커는 최고구속이 146km에 머물렀지만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 커브, 투심,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볼넷이 2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제구를 과시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해커는 “5차전을 앞두고 공격과 수비 모두 준비가 잘됐다. 준비가 잘된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롯데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좋은 시즌을 치렀다. 롯데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1차전 등판 후 6일 휴식을 가진게 도움이 됐다”는 해커는 비로 하루 연기된 4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대신 5차전 등판을 선택했다.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해커는 “감독님으로부터 4차전 선발을 얘기 듣고 굉장히 고민했다”며 “하지만 4차전 보다 5차전에 던지는게 나와 팀에 더 좋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을 믿고 밀어붙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해커는 팀의 에이스로서 중요한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그는 부담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커는 “4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있으면서 두산과 2번을 만났다. 편하게 임하면 좋겠다고 어린 선수에게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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