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2대 개혁안 표결…치프라스 두번째 시험대

일주일만에 남은 개혁안 의회 상정
시리자내 반발 여전…치프라스 입법 호소
  • 등록 2015-07-23 오전 7:57:07

    수정 2015-07-23 오전 7:57:0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시 한번 그리스 의회에 개혁안 입법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로존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지난주 4대 개혁안을 입법화한데 이어 이번엔 2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23일(현지시간) 새벽 치프라스 총리는 의회에서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유로존 내 일부 보수세력들은 여전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원한다”며 마지막 남은 개혁안까지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그리스 의회에는 구제금융을 받는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나머지 2개 법안이 상정됐다. 그리스 은행으로 인한 유로존 리스크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은행 예금잔고를 10만유로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과 민사소송 절차를 간소화해 소송비용을 줄이는 사법개혁안이 대상이다.

지난번 의회 승인 이후 개각을 통해 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진 이들을 몰아낸데다 친유럽 성향을 띠고 있는 야당은 여전히 개혁안에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이번 2개 개혁안도 무난하게 의회 문턱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주일 전 4대 법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급진좌파연대인 시리자 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을 경험했고, 그리스 국민들의 여론도 들끓었던 만큼 이번 의회 표결은 치프라스의 리더십에 대한 두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높다. 이미 시리자 내에서 최소 5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등 여당 내 반발은 여전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금까지 영웅적인 발언들은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유로존을 탈퇴하고 은퇴자들에게 소위 ‘IOU’로 불리는 정부보증 수표를 지급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한번 얘기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의회는 22일 밤늦게 상정된 개혁안에 대해 토론에 들어갔으며 자정을 넘겨 23일 새벽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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