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이날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 목소리로 추정되는 음성 메시지를 유투브에 공개했다. 음성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고토씨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든 모습이 담겼다. 음성 메시지에는 “나의 목숨은 2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요르단 조종사에게 남겨진 시간은 나보다 더 적다”며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서둘러 석방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것이 마지막 메시지다. 나의 석방을 가로막고 있는 건 리샤위를 억류하고 있는 요르단 정부”라며 일본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통해 요르단이 테러범을 석방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IS는 지난 26일 또 다른 일본인 인질이었던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 처형 사진을 공개하며 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나머지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요르단 정부는 그동안 리샤위 석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자국 공군 조종사마저 살해 위협에 처하자 일본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