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오는 11일부터 파업 예고

병원 측에 3대 요구안 수용 촉구
교섭 불응 시 무기한 파업 돌입
  • 등록 2023-10-03 오후 1:20:13

    수정 2023-10-03 오후 1:20:13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면서 오는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3대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가 제시한 요구안은 △의료 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향상이다.

병원 내 노사갈등에서 최대 쟁점은 임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5일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정부의 총액인건비 규제 때문에 직원들의 실질임금이 삭감되는 상황이라며 병원에 해결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민간병원과의 임금격차로 인한 인력부족 대안으로 공공의료수당 신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병원장은 이를 거절했고, 지난달 14일 서울대병원 운영위원회에서 의사들의 진료수당 인상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김 병원장이 의료 공공성보다 의사임금을 우선하고 있다며 그를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립대병원협회장인 김영태 병원장은 국립대병원협회가 ‘의사직만 총액인건비 규제에서 풀어달라는 조건’으로 정부에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은 기재부의 총액인건비와 총정원제에 묶여 제대로 된 인력 확충도, 전체 직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임금 인상도 어려웠는데 의사직만 총액인건비 규제에서 풀어달라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장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병원 현장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파업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환자와 병원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리면선 공공의료를 포기하고 있다”며 “김영태 병원장이 교섭 타결의 의지가 없다면 10월 11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이 교육부 10개 국립대병원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의하면 교육부는 올해 6월 27일 각 국립대병원에 “국립대병원 기타공공기관 제외 관련 의견 제출”이라는 제목의 업무연락을 보내 국립대병원의 기타공공기관 제외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대병원협회는 7월 3일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의 특수한 상황 등”을 이유로 “의사직”만 총액인건비제에서 제외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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