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4% 7년來 최고…수출이 이끈 'GDP 서프라이즈'

한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 등록 2017-10-26 오전 8:00:20

    수정 2017-10-26 오후 8:47:11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무려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고공행진을 한 데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효과도 일부 있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했던 올해 3% 성장률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7년여 만에 분기 최고 성장률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4%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29분기, 다시 말해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GDP 증가율은 3.6%다. 2014년 1분기(3.8%) 이후 14분기 만에 최고치다.

시장은 깜짝 놀라고 있다.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이견이 없다.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0%였다. 이마저도 다소 높은 감이 있다는 관측도 더러 있었고, 1%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본 이는 거의 없었다.

분기 성장률 1.4%는 생소할 정도다. 우리나라가 구조적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 받는 2012년 이후로는 0%대 분기 성장률이 일상화됐다.

그만큼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 회복세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게 수출이다. 3분기 수출 부문의 증가율은 전기 대비 6.1%. 2011년 1분기(6.4%) 이후 26분기 만에 가장 높다. 7월과 8월 수출도 고공행진을 했지만, 9월 수출이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출액(551억3000만달러)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였다.

선봉장은 반도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 분류에서 제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3분기 제조업의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2010년 2분기(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추경 효과도 깜짝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소비 부문의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1분기(2.8%) 이후 22분기 만에 최고치다.

건설투자(1.5% 증가율)도 지난 2분기의 부진을 씻고 반등했다.

◇3년 만에 3% 성장률 반등할 듯

다만 민간소비 부진은 ‘옥에 티’였다. 3분기 증가율은 전기 대비 0.7%. 지난 2분기 당시 1.0%를 보이며 소비 부진에서 탈출하나 싶더니, 한 분기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추후 경기 회복세가 더 힘을 받으려면 민간소비의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자 이변이 없는 한 올해 3%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이면 올해 4분기 -0.3%의 성장률만 기록해도 3% 성장이 가능하다. 3년 만에 3% 성장을 구가하는 게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3.2%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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